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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후반부 도시를 이동 할 때 마다 이탈리아가 왜 유럽여행의 시작인 지 몸소 느끼고 있었기에 후반부라는 사실이 무척 아쉽기만 했다 그래서, 도시를 이동 하는 날은 기분이 참 별로였다. 유럽이라는 땅 덩어리에 자주 갈 수 있는 위치에 살고 있지 못한지라 여행 일정은 항상 과부하 직전까지 밀어넣고는 있다 이번 여행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피렌체만 오롯하게 1주일 정도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진상 가이드때문에 망쳐버린 우피치 미술관은 두고두고 아쉽다 오디오 수신기로 제대로 된 감상을 하고 싶고, 달오스떼 티본스테이크는 2번은 먹었어야 했고 조토의 종탑을 올라 두오모의 붉은 지붕을 봤어야 했다 이런 아쉬움을 잔뜩 눌러담고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로 이동 하는 날 여전히 하늘은 새파랗기만 하다 피렌체 여행의 시작과 끝은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이 앞을 지나야 코스 시작이다 다시 캐리어를 끌고 마지막 여행지인 베네치아로 간다 열차 티켓은 카드 구입이 가능했던지라 피사로 갈 때 이용했더랬고, 베네치아까지는 미리 여행사를 통해서 시간을 지정해 티켓팅을 했더랬다 여행 중, 유일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살 수 있었던 곳 우리가 흔히 하는 그 비주얼은 아니고 그냥 얼음 몇 개 동동~이였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을 하는데 열차에 오르기 전, 커피와 머핀을 샀더랬다 안 먹어도 아쉬울건 없지만 또 그게 그런가 말이다 열차 안에서 뭘 좀 먹어줘야 제격이지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은 이동하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항상 사람 많은 곳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고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는 오로지 직진 본능으로 다녔더랬다 소매치기에 대한 어마무시한 글들을 너무 많이 봤던지라 그런데, 현실은 어디든 내가 조심해야 하는 거고, 테르미니 역시 사람사는 곳이라 평범한 역사일뿐이였다 피렌체를 떠나기 전 기억될만한 뭔가를 살까 싶었지만 나의 소유욕을 자극할 만 한 건 없었더랬다 여행 기분에 취해 샀다가는 돌아가서 낭패이기도 한 지라 사진으로 대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열차에 탑승 진짜 피렌체는 안녕 언젠가 다시 오겠지만 머무는 2일간 많이 보았고, 많이 걸었고 좋은 추억 갖고 떠날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운 피렌체 베네치아는 본섬이 아닌 메스트레 역으로 숙소를 잡았다 본섬은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여행사의 안내도 있었던지라 결론적으로는 메스트레역 근처의 호텔은 신축인지라 시설은 피렌체보다는 훨씬 좋았더랬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도 있어서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본섬과는 분위기가 정말 달랐다 메스트레는 도시 본섬은 와우 물의 도시 미지근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물 타마시면서 갔고, 머핀은 소소한 간식으로 머핀 맛은 뭐 다 아는 그냥 그런 맛 원래 가방은 모름지기 큼지막해야 한다는 주의인데, 여행용으로 구입 가이드북에서 찢어 온 자료와 개인 소지품 용도 크로스로 메는 것도 엄청 싫어하지만 여기서는 어쩔 수 없다 여행 중, 요긴하게 잘 썼지만 지금은 고이고이 모셔져 있기만 한 현실성 떨어지는 크로스백 동유럽과 바르셀로나&파리를 갈 때는 몇 달 전부터 셀프 가이드북을 만들면서 여행지를 공부했더랬다 이탈리아 여행도 그렇게 나름의 준비를 했더라면 감흥이 더 높아지지 않았을 싶었다 이미 로마 포로로마노에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더랬다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사전 정보는 아주 빈약하게 출발을 했고, 저렇게 가이드북 일부분을 발췌를 했더랬다 일정의 시작과 끝은 전부 아이에게 맡겼고, 내 역할은 엄카와 비용 제공 이동하면서 도시에 대한 사전 정보 정도는 봐두기는 했더랬다 그래도, 꼼꼼하게 일정과 여행지 정보를 잘 정리해 둔 아이가 만든 가이드북도 요긴했더랬다 베네치아 베니스의 상인으로 알려져 있는 도시 왜 베니스의 상인으로 일컬어지는 지 가보면 눈으로 보인다 여행지인 점을 감안해도 물가는 보일 만큼 비싸다 생수 기준으로 보면 로마,피렌체 중에서 가장 비싸기도 했다 하루 정도면 둘러보는데 충분하다는 사람의 기준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2~3일 정도는 투자해 볼 만 한 도시이다 야경투어에서 만난 한 남자 분과 여자 분은 지난 여행이 나무 아쉬워서 다시 오셨다고 했다 특히, 남자 분은 미술관을 비롯 해 개인적인 투어를 할 일정이라고 하루로는 택~도 없는 도시 베네치아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저 일정대로 움직인다면 하루로 가능하겠으나 산마르코광장의 낮과 밤은 분명 다른 비주얼로 감동을 준다 특히, 아이유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는 부라노섬 투어 욕심부려 무라노섬까지 갔지만서도 무라노섬 보다는 부라노섬 강추 리도섬을 가지 못 해서 아쉽지만 그거 역시 다음 기회로 개인적으로는 야경투어 가이드의 추천으로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 하고 돌아와야 했다 물빛이 아름답다는걸 알게 해 준 도시 베네치아 여행의 후반부 베네치아에서 난 어마무시한 그림을 보게 되고, 세상은 넓고 그 가운데 나란 존재는 티도 나지 않지만 인생을 살면서 많이 보고 사고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 인지 알게 되었다 타인의 삶을 존중해야 함과 내 삶에 충실해야 함도 베네치아의 야경을 보면서, 반짝이는 물빛을 보면서 하지만, 사악한 물가와 빤한 장삿 속으로 대하는 그들의 시선만큼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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